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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정말 재밌어!
자유형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디어 조금은 해결한 것 같다. 문제는 물당기기에 있었다.
1. 캐치를 할 때 물을 처음에 반쯤 가져오는 것에 힘을 들이지 않고, 다른 편 손은 이미 넘어와 있어야 한다
2. 캐치한 손이 가슴쯤에 왔을 때부터 힘을 주어 허벅지까지 물을 보낸다. 다른 편 손은 캐치를 준비한다
3. 이렇게 하면 캐치한 손이 가슴쯤 왔을 때 반대편 손이 돌아와 있어야 한다(글라이딩)
4. 물을 잡는 게 전혀 힘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5. 두 손이 같은 선상에 거의 없어야 하고, 한 손이 글라이딩을 잘 담당해야 한다
4 바퀴 정도 돌면 팔이 무거워지고 이젠 그렇지 않았다.
나는 1과 2를 반대로 힘을 줘서 물을 잡고 있었다.
혹은 1+2 모두 힘줘서 물잡기.. 그래서 팔에 힘은 더 들고, 처음 2바퀴 까지는 빠르지만 그 다음부터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던 것. 흑흑. 자유형을 계속 해보고 싶다. 선생님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셨다.
평영의 문제
평영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배우는 느낌이다. 평영 발은 괜찮은데 손이 부족하지 싶고
평영 손+접영 발차기를 하면 허리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세우려면 물을 새지않게 잘 가져와야 하고
저항 없이 물을 타야 한다.
수영은 정말 재밌어.
재미라는 건 어느정도 실력과 함께 오는 것 같다. 수영을 잘하지 않았더라면 재미를 매일 매일 느낄 수 있었을까? 게다가 수영에는 정체라는 것이 없다. 매일 같은 영법을 반복해도 수영에는 언제나 조금 더 높은 난이도가 있다. 그래서 자유형이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아직도 턴이나 스타트도 미숙해서 그걸 배우는 것도 즐겁다. 할 수는 있지만 더 자연스러운 몸 만들기. 그 동안 물에서 한 시간은 어디로 가지 않았는데, 사실 그 시간에 기대기보다 매주 2회 수영장에 가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난 시간은 지난 시간. 지난 시간에 기대기보다 지난 시간을 어떻게 이어오느냐에 오늘 실력이 있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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