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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공원에 오랜만에 가보았다. 공원에 들어서기만 해도 기온이 2도는 떨어지는 듯 하다. 잘 꾸며진 공원인데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물소리와 새소리와 벌레 소리가 컸다. 운동을 하는 사람 몇몇 뿐이라 평상에 누워 있기 좋았다. 누군가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가만 들어보니 그것은 <양말이>였다. 수풀 안을 살피며 땅바닥쪽으로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양말아~ 양말이 어딨니.
양말아~ 여기 있니.
듣기에 고양이를 이르는 것 같아 등산복을 입은 아저씨를 따라 옆에서 3미터쯤 떨어져 걸었다. 어떤 양말을 신은 고양이인지 궁금해서. 곧 금새 등산복을 입은 아저씨와 걸음걸이가 똑같이 맞춰져 겸연쩍어졌고, 나는 한 발을 기다렸다.
아저씨는 다시 좌우로 양말이를 부르며 공원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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