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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일일. 어렵게 사진까지 첨부해보는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대학교 과동기 5명이 40세인데도 절친, 같은 직장, 1주일에 한 번은 얼굴을 보고 살 수 있다'라는 꿈같은 설정. 보통은 5명의 대학교 과동기와 한 직장에서 일하고 주말마다 밴드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친구들은 이미 랜선 친구이고, 만날 수 있는 찐친구는 별로 없으며 서로를 안 시기도 최대 10년. 대충 꿈 같은 얘기 보려고 본다.

 

보면서 늘 감탄하는 건 전미도 연기와 피부. 정경호의 신경질적인 연기도 좋다. 조정석은 흠이 없는 사람처럼 나와서 뭐지 저건... 의심하게 된다. 저런 사람이 어디있냐 이렇게 생각하게 됨. 

 

의사가 아니라서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 이입될 수 밖에 없는데, 병 진단을 받는 씬이 나오면 그동안 보험은 뭘 준비했는지 얼마나 준비했는지 그런게 궁금하다. 의사들은 어떤 보험을 들었을까. 이런거 궁금하고. 

 

★ (판타지 같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하이에나>제목이 별로여서 보지 않았는데 이럴수가. 이렇게 훌륭한 대본에 완벽한 캐릭터라니. 불현듯 국내 드라마는 볼 게 없다며 일드를 봤던 십년 전이 생각났다. 캐릭터를 집어 삼킨 김혜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주지훈에게 주어진 캐릭터는 독보적인 매력이라서 할 말이 없다. 무엇보다 김혜수와 연기하는 주지훈이라니... 이런 기회를 가지게 한 시간은 정말 좋은 것이라고, 더 나은 나를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연출의 미감이 좋다. 건물이며 슈트며 더할나위 없이 볼만함. 물론 번쩍번쩍 빛나서 그만큼 내가 있는 세상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단점은 이경영이 자주 나온다. 가끔 나오는 것도 별로인데, 꽤 비중있는 역할로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다. 이경영과 대화하는 김혜수를 봐야한다는 점은 괴롭다. 어떤 시간은 지나도 지나도 고쳐지지가 않는다는 듯이. 그리고 술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술이 정말 맛있게 나와서 보면 나도 술 먹고 싶어짐. 

 

★ 유쾌하고 통쾌. 설득력 있는 두 캐릭터의 질감이 살아있는 변호사물. 재미+미감  

 


<보디가드> 천 만명이 본 영드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6화까지 있는 걸 2화에서 하차했다. <보디가드>장점은 고위 공직자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다. 뭐든 결정권자가 여자임. 하지만 주인공의 심리(이해할 수 없다)를 따라갈 수 없고, 테러의 위험을 일상적으로 느낀다는 설정/현실이 와닿지 않고, 영국의 음울한 날씨를 계속 봐야하고, 등등으로 하차하기로 함. 게다가 제목이 보디가드가 뭐냐. 대체! 제목에서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사건보다 사건의 전조를 부르는 음향이 주는 긴장감이 있음. 

 

★ 2화를 넘길 수 있다면 끝까지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2화 마지막 내용은 거의 작화 붕괴임. 

 

<보좌관> 인물의 층위가 매우 촘촘하게 잘 설계되어 있다. 그들의 대사가 한 데 어우러지는, 불협화음이 좋다. 막 보좌관 일에 들어선 인턴의 대사나, 기자를 그만두고 보좌관 일을 하는 이의 대사, 그리고 수석 보좌관으로 국회의원을 꿈꾸는 이의 대사가 섞이는게 재미있다. 가장 직장스러운 풍경을 그려내는 것 같다. 위의 드라마보다 어쩌면 가장 평범한 축에 속하는 직업군이기도 하고. 그래서 옷이나 배경도 비교적 수수한 편. 이정재의 야망은 잘 모르겠고 신민아의 야망은 잘 보인다. 인턴 한도경과 노다정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아직 1기 보는 중인데 2기 설명 보면 장태준이 국회의원이 되어 있다. 스포 눈물.

★ 직장물로서도 만점. 국회의원/보좌관등 좀 더 일반적인 사람들의 숨가쁜 일일. 현실을 많이 반영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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