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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송승환
사람들이 인파 속을 걷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잡은 그녀의 손은
바닷가에서 주운 돌이었는지도 모른다
공사중인 빌딩 안으로 그녀는 들어갔다
반죽은 굳어지기 마련이다
햇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송승환, 『드라이아이스』, 문학동네, 2007년.
나는 이 시집을 읽고 내가 다른 말을 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알게 된지, 믿을 수 없는 십여년이 다 되고 있다.
항상 이 시집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고마움을 더해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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