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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아 마당의 어원이

맏+앙이래


_뭔 뜻이람


'맏'은 큰, 으뜸이라는 뜻이고 '앙'은 장소를 뜻하는 접미사래

_신기하넹


_처음 알았

응 누나도


_누나 그전에 알려준 그거 뭐지

어떤거


_낯선 이의 이름으로 사흘을 먹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_아 

왜왜 생각났나


_웅

_좋은 말 같아





이건 미역국이고 이건 건새우볶음

이건 참치계란부침이야


오늘 이 쌀밥은

뼈처럼 희고

김치는 중국산이라


망자의 모발을 마당에 심고

이듬해 봄을 기다린다는

중국의 어느 소수민족을 생각하는 오늘



「오늘의 삭단-영(暎)에게」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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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 어딘가에 유리가 박혔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 무렵부터다. 작은 유리조각이 다리 어딘가에 박혀서 피를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는 상상을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유리가 동생의 머리 위로 쏟아지지 않았던 건 기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실을 숨기며 뜨개질을 했다. 그때 처음으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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