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이 커지면서 동공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져 눈부심이 심해진다"

 

산동제 점안 시 동공 확장의 효과는 트로피카마이드 성분의 일반적인 산동제를 사용했을 때 4~10시간 정도 지속된다. 수정체의 조절력이 일시적으로 소실되어 눈의 초점 조절이 안 되어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동공이 커지면서 동공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져 눈부심이 심해진다. 산동이 지속되는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드물게는 수일 동안 물체가 흐리게 보임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TEST&medid=BA000100

서울대학교병원

 

산동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 산동검사는 수정체의 조절력을 일시적으로 소실시키는 약물을 점안하는 것이다. 동공이 커지면서 아주 적은 빛에도 눈부심이 심해진다. 이번에는 선글라스와 양산을 단단히 챙겼다. 눈부심은 고통을 유발한다. 이상하게도 햇빛에만 눈부심이 심하다. 실내의 조명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

 

눈꼽이 덜 끼기 시작하면서, 눈이 덜 아프기 시작하면서 동네 안과에 슬슬 가게 되었다. 어느덧 1년 만에 산동검사를 위해서만 가게 된 것이다. 그곳은 여느 때처럼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98%정도 65세 이상의 환자가 있는 곳. 하지만 사실은 102% 정도 인 것 같아서 나는 약간 깍두기 같은 심정으로 앉아있다. 오랜만에 가니 머리가 어깨까지 곱슬곱슬하게 오는, 진료 후에 베이스를 치실 것 같은,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늘 같은 톤으로 전해주셨던 선생님은 당분간 안나오신다고 한다. 그런데 운이 좋았던 건지 선생님이 불가피하게 나와야했던 것인지 그날은 오셔서, 산동검사를 해주셨다. 다른 선생님이 이미 한 번 보셨지만, 또 보셨다. 이전 선생님은 내 눈을 보면서 약간 놀라면서 

 

- 자국이 크네요. 꽤 큰 범위로 하셨군요.

그 사이에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이전 선생님이다.

- 괜찮은 것 같지만 범위가 꽤 커서, 한 번 더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은 더 아프게 눈을 보는 것 같다.

내가 으으. 하면 선생님도 으으. 한다. 추임새.

 - 이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편하면 언제든지 오세요. 1년 이전이라고 하더라도요.

 

선글라스를 쓰고 양산을 써도 햇빛은 눈부셨다. 도수가 없는 선글라스라 답답하게 보이지 않았다. 겨우겨우 살펴서 집에 왔다. 산동검사를 해보라고, 주위에 말하지만 그들은 그게 뭔지 모른다. 눈에 빛이 많이 들어오게 해서 눈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검사야... 

 

                                                                      선생님은 레이저로 지진 부분이 잘 때워졌다고 볼 때마다 말씀하셨는데, 그건 이전의 치료에 대한 안심이면서, 앞으로도 괜찮을거라는 일종의 보증이었다. 

 

하지만 이제 불편하면 언제든지.

날파리가 보이면 언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