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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행지-울진 망양해수욕장, 덕구온천

 

울진(망양해수욕장-성류굴-덕구온천)

https://www.dukgu.com/dg/hotnspa/hot_spring#rmove

 

 

8월 말에 가족여행으로 울진을 다녀왔다. 울진의 바다는 속이 씻길 듯 시원했다. 울진을 알았던 것은 덕구온천 때문이었다. 그즈음 나는 온천을 하고 싶었다. 한 여름이었는데 온천할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울진에 확신을 가진 것은 먼저 다녀온 동생의 추천 덕분이었다. 울진 바다가 정말 좋아. 그리고 사람이 정말 없어. 굉장히 멀어. 이 정도 정보만 가지고 갔다. 동생의 말은 모두 맞았다. 부모님도 울진에 처음 가보셔서 함께 갔다.

아무도 없던 백사장에서의 잠시가 영원같다. 망양정에서 즐거웠고, 덕구온천에서의 하루가 아쉬웠다. 스파는 생각조다 작았다. 거대 스파를 생각하고 가면 아쉬울 것. 하지만 대온천장은 정말 컸고, 물이 정말 좋았다. 다음에 가면 2박을 할 것. 울진의 자연은 볼 것이 많다. 왕피천도 좋고. 대체로 차가 있어야 여행이 수월하다. 


올해의 소비-트렉스타 트래킹화, 센티 블랙스완

 

소비가 굉장히 많은 해였다. 고가의 제품으로 에어컨, 냉장고, 아이패드 프로를 샀으며, 매트리스를 비롯해 각종 조명을 사들였다. 아이폰 13을 선물 받았고 루이비통 가방과 아이패드 미니를 선물했다. 몇 달은 평균 수백만원을 내야했다. 하지만 살 쓰고 있을까? 아이패드 프로는 무용지물로 책처럼 책장에 꽂혀 있다. 어떻게든 써야할텐데. 

 

정말 마음에 든 소비는 따로 있었다.  

트렉스타 트래킹화

실제로 받아보니 강렬한 빨강색이 아주 마음에 든다! 입문용으로 5-7만원 선에서 골랐다. 등산화를 고르며 알게 된 건데 성별로 등산화 색이 나뉘어 있다! 검은색 갈색이 예뻐서 사려고 하면 사이즈는 250부터 있다. 여자건 분홍색 뭐 이런 것만 있고 애초에 디자인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많다. 트렉스타가 디자인도 예쁜 편. 이 강렬한 빨강은 다행히 전 사이즈가 있었다. 아이젠도 샀으니 이제 겨울 산도 문제 없겠지! 

 

센티 수영복 블랙스완 크로스타이백

 

수영 4년차가 되었다. 초보 때 빼고 입지 않았던 검은 수영복으로 다시 돌아왔다. 펑키타, 스피도, 티어, 돌핀, 배럴 등등 다양한 브랜드에 다양한 등판을 입어보았다. 가장 몸에 잘 맞는 사이즈는 돌핀이었다. 센티 수영복은 패들을 사면서 사보았다. 사이즈가 아주 잘 맞아서 흡족하다. 타이백은 처음 입어보는데 끈이 풀어지면 난리나는 건 아니고 그냥 꾸밈 끈이다(안매도 수영복에는 상관 없는) 약간 거추장스럽다. 아직 나이키를 입어보지 못했네. 

 

센티 수영복 블랙스완 크로스타이백

 

가나수영복

아레나, 배럴, 펑키타, 센티 등 국내외 스윔 브랜드를 한 곳에서, No.1 스윔 편집샵

www.swim.co.kr

-수영복 편한 순서: 사이즈 S, 아주 딱 맞는 것보다 여유있는 걸 좋아함, 주로 V백 입음

 

1. 어글리 돌핀-센티(사이즈 잘 맞음, 가슴선 안정적, 잘 안늘어남 V백)

2. 티어(편하게 잘 맞으나 너무나 쉽게 잘 늘어남)

3. 펑키타(대충...맞음, 굉장한 하이컷. 컷이 많아서 낑기고 자시고 할 게 없음)

4. 스피도(몸에 핏이 잘 되나, 너무 쬠, 숨이 막힘)

5. 배럴(전체적으로 불편! 세일 때 구매 추천)


 

올해의 사기-가족사진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게 사기였다. '아니야 우리에겐 행복한 가족 사진이 남았어!' 라고 위로하기엔 사기는 사기인 걸... 애초에 '150만원 패키지의 고퀄리티 가족사진을 찍어보세요'라고 했으면 찍지 않았을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가족사진 촬영 무료! 라는 카카오톡 상단의 광고를 보고 예약했다. 온 가족이 출동해 사진을 2시간 찍었고(촬영은 매우 즐거웠다) 촬영이 끝나고 우리를 어떤 방에 가두더니 사진을 보여주고 액자와 비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촬영은 무료지만 사진 값은 무료가 아니란다...(이게 뭔 소린가) 무료 촬영비용에 속하는 건 30cm미니 액자 뿐이었다. 원본 사진은 돈내고 가져갈 수 있는데 패키지로만 가능하답니다^^하지만 우리가 사지 않는다면 너네에게도 그 사진은 쓰레기가 아니니...

 

*30cm액자와 사진1만 무료

....만족할 수 있는 가족의 경우: 좋은... 경험이었어? 업체: 젠장

....만족할 수 없는 가족의 경우: 그게 뭐냐? 세트로 사라 업체: 예쓰!

 

*액자 세트를 산다

->업체: ^^ 가족: 대부분이 즐겁다

 

온 가족을 대동해서 두 시간을 사진찍고 30cm 미니 액자를 가져가라고...? 부모님은 이미 가로 1m의 액자의 프레임을 우드로 할지 철제로 할지 아크릴로 할지 상의하셨다. 여기서 내가 멈칫 하자 사진관은 효를 볼모로 가족을 이간질 시켰다. 부모님은 가족사진 돈이 아까운거니? 라는 포지션. 아니 그게 아니라 처음과 말이 다르잖아요? 하지만 하하호호 거리며 2시간 동안 함께 사진을 찍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 방에는 사진 셀렉과 비용처리하는 사람뿐이다.

 

모든 원본사진+액자 6개 리터칭 및 인화비용 150만원 ^^ 촬영이 공짜라는 말은 세상에 없답니다. 그렇게 장사하지 마세요... 본가에 가면 사기당한 액자가 6개나 온 집안에 걸려있다. 사진은 뭐.. 대충... 괜찮다.

 


 

올해의 프로그램

도쿄 올림픽 스우파 스걸파 

재택 근무와 함께 했던 도쿄 올림픽은 최고였다. 거의 모든 경기를 보려고 했으며 중계를 따로 하지 않는 경기도 찾아봤다(중계가 없으니 룰도 모르고 심심하더라) 서핑 경기와 탁구 경기가 기억에 남고, 화제가 된 경기와 인물에 대한 거의 모든 기사를 읽었으며, 여자 배구에 열광했다. 터키에 묘목 기부도 하고 국대 티셔츠도 샀다. 

 

스우파는 제 2의 도쿄 올림픽처럼 파장이 컸다. 출연한 크루는 방송이 끝나고 공연, 인터뷰, 예능 출연으로 내내 이어졌는데 재빠르게 스걸파로 이어져 도쿄 올림픽보다 더 오래 가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내게 그동안 별 흥미없던 춤과 춤추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 놓았다. 게다가 등수를 매기는 프로그램도 좋아하지 않는데 봤다. 이제 그녀들은 예술+운동 하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특히 스걸파에서 '심사'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렇게 호흥하고 놀라워하고 감동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는 심사위원이라니. 춤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내게 굉장한 세계를 열어준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자가 추는 춤을 보여준 것이 좋다. 이제 춤이라고 하면 츄리닝복에 딱 맞게 고정한 머리, 일상에서 거의 짓지 않을 익살스럽거나 위협적인 표정, 후드와 모자로 기억하는 것도 좋다. 짧은 치마나 노출이 아닌 리듬과 몸의 세계. 그리고 그동안 여자들에게 없었던 표정의 발견이라고 부르고 싶다. 

 

나의 최애는 누구인가 

모니카 그리고 아이키. 특히 아이키는 자신의 출신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말한다. 당진을 누가 알겠나? 아이키는 당진에서 시작된 자신의 춤 인생을 어디에서건 자랑스럽게 말한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연신내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자랑이 아닐수도 있는 지역을 자신이 활동하는 터전에서 애정하는 모습이 멋있다.

 

모니카와 순이님.. 아니 립제이가 함께 하는 브이로그를 본다. 재미있는 건 당연한데, 이 둘이 하루 중에도 굉장히 많은 시간 공부를 하고 있었다. 교수님이라면 당연한 건가! 엉덩이를 붙이고 공부를 한다. 정말이지 배울점이 너무 많아. 멋있는 사람들.

 


올해 본 드라마 구경이

구경이 스토브리그 오월의 청춘 라켓 소년단

너무 많지만 틀림없다... 구경이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

감독상, 각본상, 커플상(구경이, 재희)과 최고의 빌런상(K) 그리고 ost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의 리스트는 다음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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