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식당은 무릎께 까지 오는 큰 창이 있어 바깥에 지나는 사람들이 잘 보였고 그들에게 내가 먹는 식사가 잘 보였다. 통창과 인도 사이에 작은 화단이 있어 그곳으로 참새가 자꾸 떨어졌다. 참새는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손톱보다 작은 부리로 화단의 풀과 솔잎 같은 것 사이를 파고들었는데, 그 중에는 제 머리보다 큰 꽃잎을 물고와서 그 안을 쪼았다. 나도 밥 먹고, 너도 밥 먹지. 국수 한 젓가락 먹고 참새를 보고 참새를 보다가 국수 먹었다. 밥먹는 사이 참새가 화단으로 자꾸 떨어졌다. 저것은 이렇게 한 평생 이렇게 부시러기 같은 것을 꼭 한 입씩만 먹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져 왔을 참새의 생활을 잠깐 생각하고 어제는 총파업날이었다. 오후 3시에 명동에서 광화문을 걸었다. 같은 조끼를 입은 사람..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내전'이라니,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다. 내전을 상상하지 못한 까닭이다. 부족한 것은 내 상상력이었고, 지금 현실은 이미 상상을 초과한지 오래됐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가 벌이는 전쟁의 속성과 계략을 파악하고 어떤 전략으로 대응 할 수 있을지 명확히 알려준다. 이 책의 결론 제목은 '내전에서 혁명으로'이다. 내용이 어렵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 신자유주의 내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이 전쟁은 과두 정치 세력이 앞장서 벌이는 ‘총력전’이다. 이 전쟁은 사회적 권리 축소를 노린다는 점에서 사회적이며, 외국인에게서 모든 종류의 시민권을 박탈하고자 하고 망명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민족적이며, 모든 저항과 비판을 억압하고 범죄화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사용..
25년 1분기가 끝나가고 있다.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 보자. -1월 등산으로 시작. 충격적인 제주항공 참사가 연말에 있었다. -간헐적으로 시위에 참여했다. 운동-새로운 수영장 적응+주변 맛집 탐색 후 저녁 루틴을 찾았다.-하체 운동을 가끔(주1회 수준) + 상체 운동도 함께 가끔 해보기로 읽기-주말마다 도서관에가서 신간을 읽고 있다. -> 따로 기록하자. 5줄이라도 기록하기. 먹기-먹는 것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맛집을 찾아 다니고 있다. 즐겁다.-처음 먹어 본 것: 물닭갈비, 등갈비찜-요거트+블루베리 먹기- 당근라페 만들어 봄(new!) 게임-피크민을 시작했다. -듀오링고: 매일 매일 하게 하는 힘은 있는 것 같다. 나들이한강,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가깝고도 새로웠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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