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어느덧 중순, 첫 주에는 허리가 아파서 일상에 많이 지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며 자기 전마다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일하다가도 틈틈히 일어나 스트레칭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새로 찾은 루틴이다. 운동이 적어져서 새로운 운동을 해야하는데, 한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 수영을 주 3회 한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어서 주말에 수영장을 나가고 있다. 엊그제 수영은 정말 행복했다. 일요일 오전의 수영장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이렇게 햇빛이 좋은 날은 더더욱 없다. 한 레인에 두 명이나 세 명쯤 돌 뿐이고, 그마저도 겹치지 않게 운동한다. 다들 체력이 부족한 것인지. 유유자적하는 수영을 하다 왔다. 스스로에게 풍족한 수영이었다. 글라이딩 하는..
산에 다녀왔다. 그곳을 아는 이라면 그건 산도 아니지, 라고 말할 수 있는 곳에. 산이라고 하기는 좀 그러니까 동네라는 말을 붙여본다. 동네산. 그러나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의 동네산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간단히 그저 산이라고 하자. 그래야 다녀온 보람이 배가 되니까. 산에 다녀오셨군요?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싶다. 이름을 궁금해 할 것이고, 무엇이 보이는지 궁금해 할 것이고, 듣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산을 생각할 것이다. 그 사이 이 산의 정체가 드러난다. 여긴 높지 않지만 그곳에 올라가면 주변의 다른 산이 잘 보여서 여기도 산이라는 '느낌'을 준다. 올라가는데 고만한 힘이 들고 내려오는 기분도 제법 좋다. 산에 가면 여러 사람이 있다. 혼자 온 사람들, 둘이 온 사람들, 여럿이 온 사람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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