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아이돌 논란과 매혹의 공론장 안희제, 오월의봄 그렇기에 누군가와 함께 덕질하는 일, 아이돌 아티스트가 건네는 행복의 약속을 공유하는 일은 팬의 삶에서 큰 의미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다른 형태의 사회적 지위에 소속되는 일이며, '허상'이나 '망상'과 같은 말로 불리던 승인되지 못한 욕망을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공간에서 승인받는 일이다. 즉 덕질에서 발생하는 것은 정체성의 전환이다. 그래서 팬덤은 본진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밈으로 활용해 소통하는 식으로 특정한 형태의 고유한 집단기억과 문화를 갖게 된다. 44p 이처럼 망설임을 끝내지 못하는 것, 끊임없이 문제에 놓이는 것은 팬들의 감수능력에 의해 가능해진다. 가브리엘 타르드는 "타자에게 매혹되고, 빙의되고, 그 위세에..
김홍, 문학동네 제29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장점 잘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어쩌려고 이러는거지? 싶게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천명관의 가 생각났다. 여기서는 더 난잡하다. 하지만 그게 끌고 가는 건가. 규칙을 파괴한다.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 작가의 능청스러움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 "솔직히 말해 유머와 냉소를 과시하는 남성 성장 서사, 즉 남성 이야기꾼의 자족적 자아 찾기의 전통을 상기시키는 면이 있어 추천을 다소 망설이기도 했다." - 김건형(문학평론가) 적극 동의한다. 그리고 이것이 줄기라고 본다. 자본주의, 선거, 민주주의, 정치 등의 여러 요소를 끌여들었지만 결정적인 이야기는 20대로 추청되는 남성의 현실 적응 실패로 인한 자신의 파괴, 자신을 괴롭히..
을 읽고 있다. 배경은 계동과 원서동이다. 아주 옛날에는 그곳도 촌이어서 촌스러운 시골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으므로 격차를 느끼며 읽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이 김작가라고 부르는 엄마와의 일상을 살다가 이따금 긍르 쓰고, 소설을 써보지만 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 모르는 내가 나온다.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 해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와중에 글쓰기의 욕망이 죽은 듯이 살다가 이따금 나를 깨우는지에 대한 이야기. 나중에는 어떤 이유로 미국에 가게 되는데, 우와, 싶지만 거기서도 종일 고생하면서 혼이 다 빠지고 마침내 글쓰기와 작가됨을 아련히 생각하고 써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나아간다.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읽으면 공감이 가는, 솔직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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