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물이 되는 꿈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물이 되는 꿈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723)
    • 詩 (92)
    • 이후의 글 (264)
    • 농담 (2)
    • 예정 (0)
    • 오늘의 책 (4)
    • 소곤 (60)
    • 풍경의 맛 (98)
    • 일기 (46)
    • 대화 (39)
  • 방명록

나는왜비에젖은석류꽃잎에대해아무말도못했는가 (1)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이성복

원장면들 이성복 어느 날 당신은 벌겋게 익은 수박 속을 숟가락으로 파먹다가 갑자기 그 수박을 길러낸 식물(그걸 수박풀이라 해야 되나, 수박나무라 해야 되나), 그저 잔가시가 촘촘히 붙은 뻣센 넝쿨과 호박잎을 닮은 잎새 몇 장으로 땅바닥을 기는 그 식물이 불쌍하게 생각된 적은 없는지. 여름날 뙤약볕에 쪼그리고 앉아 땅속 깊이 주둥이를 박고 벌컥벌컥 물을 길어올려 벌건 과즙으로 됫박만한 수박통을 다그 채운 끈기와 정성은 대체 어디서 전수받았으며, 어디서 보상받을 것인가. 단지 쥐똥만한 제 씨알들을 멀리 날라줄지도 모를 낯선 것들에 대한 대접으로는 도에 지나친, 그 멍청한 희생을 무어라 설명해야 하나. 어느 날 당신은 고속도로에서 밤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흰 눈송이같은 것이 차 유리창을 스치고 헤드라이트 불빛..

소곤 2014. 1. 12. 00:04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 문학과지성사
  • | 사이언스온
  • | Rih7
TAG
  • 한강
  • 민구
  • 진은영
  • 이병률
  • 네모
  • 대만
  • 정읍
  • 열린책들
  • 현대문학
  • 배구
  • 이장욱
  • 이준규
  • 1월의 산책
  • 이문재
  • 일상
  • 문태준
  • 김소연
  • 후마니타스
  • 상견니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차가운 사탕들
  • 피터 판과 친구들
  • 궁리
  • 책리뷰
  • 희지의 세계
  • 이영주
  • 지킬앤하이드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뮤지컬
  • 서해문집
more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