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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물 한 잔을 마시고 싶을때, 내가 서둘러 본들 소용이 없으며 설탕이
녹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조그만 사실은 큰 교훈을 지니고 있다. 왜냐
하면 내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물질계의 모든 역사에 걸쳐 적용되는 수
학적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나의 조바심, 다시 말하면
마음대로 더 늘일 수도 없고 더 줄일 수도 없는, 나에게 속하는 지속
의 어떤 부분과 합치되고 있다. 그것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체험적인 것
이다.
베르그손,『창조적 진화』
강신주, 『철학VS철학』, 그린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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