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것 자체보다 어떤 것에 몰두하거나 사로잡히는 삶이 이상하다면,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이장욱 소설
다소 이상한 기후에(지금도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사랑한다. 그중에서 정상적인 루트를 벗어난 사람들이 나온다. 바닷가 근처 여관에서 일하고 또 그곳에서 사는 사람과- 그곳은 곧 잠길 예정이다- 바다와는 별 상관없으나 일과 사회에서 튕겨져 나온 이들이 그 여관에 간다.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과 유사한 기후의 장소. 주요 인물은 총 4명이다. 둘씩 연인이다. 피아노에서 두 명이 함께 진행하는 곡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이 손이 잠깐씩 섞이는 것처럼 이들의 장소와 대사가 간혹 섞인다. 남자 캐릭터에 더 공을 들인 듯 하다.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두 가지에 집중한다. -말의 내용과,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 -말 함으로서 의미없는 말이 되어버리는 사태 물론, 그 밖에 몇 가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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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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