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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2016

1월의 산책

_봄밤 2016. 3. 6. 15:15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폴 오스터/ 김경식/ 열린책들/ 2001. 7


활자로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샀다.


매일 같은 곳에서 같은 사진을 찍었던 오기 렌. 

훔친 카메라와 훔친 카메라로 찍은 매일 같은 세상에, 

크리스마스라니. 

크리스마스에 읽기는 좀 쓸쓸하고 연말에 읽기에는 더없이 좋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김남주/ 문학동네/ 2007. 10


세상에 로맹 가리. 오오.

대실망 쇼.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읽고 대체 이 책을 왜 이렇게 기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기다렸던 시간들에 대한 실망. <새>와 <페루>를 생각하는 동안 소설이 하나 쓰여서 그랬나.

나왔을 당시에는 센세이션이었을지 몰라도 아니다. 아니다. 촌스러워서 혼났잖아.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200배쯤 더 좋다. 





아이사와 리쿠 상,하

호시 요리코/ 박정임/ 이봄/ 2015. 10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탔다고?'

의아해하다가 집에 오는 버스에서 다 읽고 수긍. 


신파나 순정으로 쉽게 빠지지 않는 줄거리와

대충 그려서 더 집중해 봐야 하는 멋진 그림과, 

초월 번역. 번역 상 줘야 한다. 정말 좋은 번역이다. 





야전과 영원

사사키 아타루/ 안천/ 자음과모음/ 2015. 11


목소리가 크고 지나치게 활발한 성격의 지은이와 

그러니까 시끄럽게 자꾸 옆에서 구시렁거리는 지은이와

꼬박 신정 연휴를 보냈다. 정말 오랜만에 책에 빠져 지냈다.



 


도덕적 불감증

지그문트 바우만, 레오니다스 돈스키스/ 최호영/ 책읽는수요일/ 2016. 2


연초에 읽었다.

무척 재밌었지만 그만큼 욕도 많이 했던 책. 만듦새가 엉망.




이 밖에 더 읽었을 것 같지만, 어지간히 책을 안 읽는 날들이 계속되고 그만큼 더 안 쓰는 날들이 많아지고 


(진짜 노는 날. 황사가 심하다는데 하늘이 파란 날 몸을 사리면서 빨래를... 돌리고 

이제 널어야 하는데 하며 오분 십분씩 미루고 행복하다)


<2016년 신용한 COMPASS 행정학>을 틈틈이 읽고 있다. 관련 책 중에 문제집이 먼저 팔렸다. 

사겠다고 연락이 와서 부랴부랴 포장하는데 몇 페이지씩 보이는 게 너무 재밌어서 팔기 아까웠다. 팔기 전에 읽어놓을걸. 하는 생각.

이 책은 팔리기 전에 읽어보려고. 잠자기 전에 몇 페이지씩.


이렇게 말하면 안돼(는 것 같)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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