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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고고학적 후기. 영화에 대한 리뷰는 많으니 파묘 자체에 대한 리뷰를 해보자.

 

파묘의 의문

 

 

 

1. 벽과 바닥이 생토가 아니다(가장 큰 문제)

발굴 현장에서 파묘란 조사할 필요가 없는 묘를 이야기 한다. 이장등을 위해 훼손된 묘(그러므로 발굴 당시에는 묘의 기능을 잃은)등을 이른다. 어떤 점에서는 발굴과 유사한 확인을 필요로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이 안보이네...!)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층과 아닌 층의 구분이다. 층위 이야기는 하지도 않겠다. 일단 생토라고 부르는, 인간의 의도가 들어간 땅과 아닌 땅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토광묘를 조성할 당시 벽과 바닥을 구성한다. 그때의 땅과, 그 이후 매장에 사용한 흙은 퇴적된 방법이 달라 구분된다.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묘는 벽과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바닥인데, 영화에서 인부들이 관을 들어낸 후, 관이 매장하기 위해 최초 굴착한 벽을 모두 허문다(1차 문제) 그리고 바닥을 헤집으며 무언가 더 없는지 찾아다닌다. 이 바닥이 너무나 명백히 부토이다(생토가 아닌 문화층) 그것은 계속 더 파나갈 수 있다. 관을 드러냈기 때문에 끝난 것이 아니다. 최초의 벽과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그것을 조성한 이의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

 

2.  생토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이나 벽에 무언가 더 있으리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가능하다. 세로로 박힌 관을 꺼낸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최종인지 모른다. 아래나 옆에(벽에) 무언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

 

3. 1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피트를 넣는다

물론 발굴이 아니므로 그럴 필요는 없지만, 십자 피트를 넣으면 장방형의 토광묘 처음 굴착시 확인한 벽과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 장방형의 세로로 길게 넣은 피트에서 세로 관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로 그러기 위해서는 십자로 지나는 곳의 관 일부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4. 세로로 박힌 관

... 세로로 박힌 관 4명이서 밧줄로 절대 꺼내지 못하나, 영화적 허용으로 꺼냈다고 하자. 그것을 들어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을 이것을 어떻게 조성했을까? 하는 점이다. 저 관은 충분히 수상하지만 그보다 그 주변을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 

 

5. 오니(?)의 얼굴이 벽에서 보여, 감실에 있는 것처럼 묘사가 된 것도 같았다. 벽에도 무언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풍수사(최민식)가 흙을 먹기보다 층위를 바를 수 있는 트라울을 갖고 다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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