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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

젠더는 패러디다-조현준

_봄밤 2014. 5. 3. 00:41


우리의 능력과 도구성, 또한 우리가 느끼는 것, 우리가 반응하는 것, 수동성의 영역들, 상호 의존성, 그리고 행동을 뜻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오지요. (‥‥‥) 내가 젠더를 연구하면서 또는 성소수자와 젠더소수자를 연구하면서 발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이 문제가 대체로 다음의 질문들로 귀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걷는가? 그들이 엉덩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몸의 각 부분들로 무엇을 하는가? 그들의 엉덩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몸의 각 부분들로 무엇을 하는가? 입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가? 항문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거나 어떤 용도로 사용되도록 허용하는가? 다른 사람들의 구멍을 어떻게 다루는가? 당신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은 어떤 것이고 그럴 수 없는 구멍은 어떤 것인가? 207

 

 

이런 장애인의 몸의 움직임은 상식을 벗어난 움직임이라서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인데, 이 문제는 레즈비언의 몸의 움직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무력함을 보고 스스로 우쭐해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미덕이라는 착각일 뿐이다. 이런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문제는 규범적 젠더와 비규범적 젠더의 문제, 즉 중성이나 간성의 문제 뿐 아니라 인종 등의 문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209

 

 

 

조현준, 젠더는 패러디다 -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읽기와 쓰기, 현암사,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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