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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2015

11월의 산책

_봄밤 2015. 12. 13. 14:06



구구

고영민/ 문학동네/ 2015. 10

 

표지처럼 시도 연하다. 






검은색

송재학/ 문학과지성사/ 2015. 10

 

미문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아직 다 못읽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309동1201호/ 은행나무/ 2015. 11

 

기록으로서의 책. 적어도 유리창 한쪽에 선명한 금을 냈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요조 외/ 부키/ 2015. 11

 

흥미로운 좋은 기획과 편집.

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러나 막상 열어보면 글이 너무 짧다. 다른 지면에서 읽는 게 더 좋을 정도.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스콧 스토셀 지음/ 홍한별 옮김/ 반비/ 2015.9

 

위트와 위안. 좋은 책이다.





 

페이스북 심리학

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책세상/ 2015.9

 
타국의 예가 이렇게 안통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페이스북을 이름으로 한 심리학 '서'가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다. 관계하되, 관계하지 않는 관계. 고대 언어에서부터 '사랑'의 뜻이 믿을 수 없이 변했던 것처럼 이 시대에는 '좋아요'나 '친구'라는 말을 재정의 해야할 것이다. '친구'는 더 이상 지기가 아니다. 공감의 화폐라고 해야 할지. 


<스마트폰 심리학>은 어떨까. 흥미롭게 읽었을 것이다. PC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은 굉장한 혁신이다. 테이블이 필요없어졌고 반듯하게 앉아야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은 생활과 시간을 재편했다. 나는 이제 새벽 한 시에도 물건을 사는 기염을 토한다. 스마트폰은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쇼핑의 시대를 만든 것이다. 



 



일본의 역사를 새로 읽는다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임경택 옮김/ 돌베개/ 2015.10

 

기대작.


학부 논문을 숯가마로 썼었다. 숯을 만드는 가마다. 숯이 흔적으로 남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가마 구조, 용적율, 분포, 주변 유적의 시기등으로 겨우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숯가마는 시시하다. 기와나 토기가마는 생산품이 주변에서 어떻게든 확인될 여지가 있고 그걸을 토대로 유통과 생산에 대한 스케치가 가능하한 것에 비해 숯가마는 거의,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걸 학부 논문으로 택했던 이유는 그것이 뜨거웠기 때문이었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유적의 특성 때문이었다. 그 앞에서 밝게 탔을 말을 두드리고 싶었다... 연구 자료가 거의 없어서 민속학적 연구, 예컨대 설화등도 살펴봤었다. 숯가마에 대한 신들은 주로 애꾸눈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숯가마를 다루는 이들 중에는 애꾸눈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불을 가까이 했기 때문이다. <모노노케 히메>에서는 이들 집단이 잘 표현된다. 그리고 모노노케 히메의 감독은 요시히코의 사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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