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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4번의 시도 끝에 결국 다 봄. 

1~4화가 너무 재미없어서 실패하다가 이번에는 아예 5화부터 시작했다(나도 타임슬립)

 

상견니에 대한 상세한 해석은 굉장히 많아 다른 시각으로 리뷰를 하려고 한다.

스포일러 있음. 이 글을 읽어도 좋은 사람은?

 

1. 상견니 다 보고 그냥 그랬어 혹은 불호인 사람
2. 상견니 중도 하차했고 1~4화가 지독하게 재미없어서 동지를 찾는 사람
3. 상견니 안봤는데 왜 유명한지 대충 알고 싶은 사람
4. 상견니는 안 궁금한데 대만이 배경이라서 좀 궁금한 사람

 

<상견니> 1~4화가 재미없는 이유

0. 기본 정보의 부재

1화에서 여주가 슬퍼하다가 나오는 장면. 당연히 여주의 고등학교 회상인 것 같다. 하지만 아님.

<상견니>는 타임슬립+로맨스+스릴러+범죄물 장르다.

이 장르임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1~4화의 지루함을 견딜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큰 고통. 

 

1. 혼자 슬퍼하는 주인공+오피스물의 유치함

오 ㅐ 알아야 하죠...

서사진행이 미동도 없다. 우수에 차 있는 여주인공. 혼자 멍때리거나 슬퍼하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멋진 회사에서 일하고 있음. 그런데 회사 동료들이 여주인공을 굉장히 잘 챙겨주며 친하고 그녀의 슬픔을 함께 슬퍼한다. ->모든 것이 이해안됨. 드라마가 시청자 상관없이 자기들끼리 얘기함. 

 

회사의 외관이 굉장히 근사하다. 거의 구글 뺨치는 수준. 하지만 회사생활을 유치원처럼 그려진다. 이 회사는 출근만 하면 회사원들의 본업의 90%는 해결되는 듯 보인다. 나머지 10%는 회사에서 안 울고, 밥 잘먹고, 잘 퇴근하는 일. 그러나 여주는 그것도 못한다(회사에서 울고, 밥도 잘 못먹고, 퇴근도 잘 못함) 하지만 눈치로 봐서는 회사의 에이스인 것 같다(뭐라고?). 

 

회사인들끼리 친한 미스터리...  죽은 남주와 여주와 회사의 동료가 모두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허참. 그에 비해 중후반부에 나오는 대학생활은 제법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2. 다리가 불편한 남주의 출현(리쯔웨이 등장)

저기 고등학생이었던 남주가 지나간다! (실은 다른 사람이다)

여주의 남자친구는 2년 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여주는 그 사고와 죽음에 깊이 슬퍼하며, 죄책감을 갖고 있다. 2화에서 이 싸움 장면이 나온다. 여주는 회사 발령건으로 상하이를 가는데, 남주가 따라간다고 하자 이주를 반대한다. 직장을 새로 구해야 하니까. 기타등등.

 

여기서 문제: 여자의 사랑이 식었나? 의심스러웠는데 타이페이에서 상하이까지 비행시간이 2시간 밖에 안된다.. 이 정도면 롱디해도 되는거 아닌가? 주말마다 보면 됐잖아... 왜 싸워 그리고 왜 따라가...
※왕중요한 정보

대만과 중국은 사이가 좋지 않고, 그래서 상하이-대만을 가려면 비자 문제가 복잡하다고 한다. 저 비행시간은 그러니까 외국인에게 해당하는 것.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서 회사 일로 상하이에 가는 여자의 비자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남자에게는 오매불망 그녀가 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함께 건너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던가의 문제였던 것. 여자 입장에서는 아무 준비 없이(?) 상하이를 따라간다는 것은 그의 인생을 불확실하고 괴롭게 만드는 문제일 수도.

중국에서 오래 생활한 친구가 알려줌※ 22.4/13

그래서 남주랑 싸우다가 몰래 먼저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로 떠났고 그녀를 따라서 남주가 오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그러니까 잘 설득하든, 같이 오든, 그랬으면 남주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1화에서 죽었다는 문제의 남주가 잠깐 나온다. 다리가 불편한 모습으로. 그는 여자주인공 앞에 나타나진 않고 그녀의 생일에 케익을 어떻게 전달한다. 

 

:남주 죽었다더니 살아 있었잖아? 남주는 왜 여주에게 아는 척을 안하는거지? 둘이 이제 만나면 되는건가? 싱거운 드라마라니... 하지만 그는 얼굴만 같을 뿐 영혼이 다른 사람이다... 1998년부터 시작되었던 타임슬립... 장르 특성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그의 동태를 의심하며 흥미진진해 할 수도 있다. 

 

결론: 1~4화의 내용을 건너 뛰고 5화부터 봐도 무방하다. 아니면 기본 정보를 습득하고 보자.

기본정보: 타입슬립 장르/ 똑같이 보여도 그놈이 그놈이 아니고 그녀가 그녀가 아님/ 당신이 지금 예측하는 전개는 모두 틀렸다/ 서사가 매우 정교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음/ 다 봐도 이해가 잘 안됨/ 오피스 얘기는 그냥 웃어 넘기거나 현대 대만 사회의 건물만 구경하자/ 스킵해도 무방. 

 

<상견니>의 교훈

1. 사랑만큼은 친구에게 의지하지 말자

모쥔제(블러처리된 사람)는 리쯔웨이(현재 화면에서 연락하라고 하는 사람)를 앞세워 천윈루에게 다가간다. 이것 보아라. 모쥔제 너는 천윈루를 잘 보고 있을지 몰라도 천윈루의 시각에서는 너는 블러처리 되거나 아웃됐다. 리쯔웨이만 보이는 거다. 용기있는 자여 사랑만큼은 친구와 함께 하지 말자.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니 친구를 좋아하게 되는 사태가 <상견니>의 시작이다. 관심이 있으면 혼자가서 너의 매력을 보이자. 친구는 도움이 안될 것이 뻔하다. 

 

계속 블러처리 되는 짝사랑 서브남... 안타까워

2. 그놈의 생일

힘들어서 다음에 이어 써보겠음. 

 

다음편 가지고옴. 

상견니 단점과 장점(그놈의 생일 등 포함)

https://motoong-e.tistory.com/1210

 

마지막 편 리뷰도 가져옴

상견니는 어떻게 모든 타임슬립물을 뛰어넘는가

이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고, 상견니는 모든 타임슬립물 중에서 특별하다.

https://motoong-e.tistory.com/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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