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메리 더글러스

방원일/ 커뮤니케이션북스2018

 

다른 책 주석에서 보고 <메리 더글러스>를 구매했다. 메리 더글러스가 쓴 책인줄 알았는데,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 그녀의 책 <순수와 위험>에 오염에 관한 관념에 대해 썼다고. 

...더글러스는 더러움을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matter out of place)'라고 간명하게 정의한 적 있다. 

종교학자 조너선 스미스는 소싯적에 더글러스의 통찰을 절감한 일화를 전한다. 

 

"집 안에서 흙은 더러운 것이지만, 집밖에서는 소중한 토양이네. 집안에서 밥을 먹을 때,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할 때는 물론 흙을 털어 내야지. 하지만 밖에서 동물과 함께 작업하려면 반드시 흙을 묻혀야 하지 않나?"

 

이 대화에서 농민이 직관적으로 알고 있는 바가 바로 메리 더글러스의 핵심 논지다. 본래부터 혹은 본질적으로 깨끗하거나 더러운 것은 것은 없다. 그런 것은 문화에 의해 그어진 인식의 경계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적 범주다. 마당에 있을 때는 멀쩡하던 흙이 방안에 들어오는 순간 더러운 것으로 돌변한다. 

 

 

빛의 과거

은희경/ 문학과지성사2019

 

독서모임 다음 책.

정밀한 묘사, 생생한 복원. 나의 대학시절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밖에는 글쎄. 

 

 

 

슈만, 내면의 풍경

미셸 슈나이더/ 그책2014

 

미셸 슈나이더의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를 가끔 다시 읽는다. 문장이 아름다워서 갈증에 물을 찾듯 작가의 다른 책을 찾게 되었다. 글쎄, 하면서 샀지만 역시 글렌 굴드보다는 덜하다. 그래도 역시나 아름다워서 읽어도 만족스럽고 읽지 않을 때도 만족스럽다. 

 

 

붕괴, 혹은 자기 자신과의 분리에서 오는 두려움(우리가 거울을 보며 느끼는), 불면이 만들어내는 두려움, 살아 있는 이들의 입속에서 미리 느껴지는 흙의 맛에서 오는 그런 두려움이다. 이미 내린 어둠 속에서 앞을 보지 못한 채 전등 갓의 덮개에 몸을 부딪히거나 유리창 위에, 어둠 위에 어둠으로 비친 자신의 모습을 쫓는 나방이 그려내는 본질적인 두려움이 그의 음악 여러 부분에서 나타난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2019

 

10주년 기념 리커버라고 해서 샀는데 안 읽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