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이준규/문예중앙/2011너무했다. 토마토를 좋아한다고 삼척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삼척은 삼척. 매미는 흔들리고. 삼척은 삼척......(중략) 놓고 보면 첨삭으로도 보이지만 소리내 읽으면'사암처그으은 사아ㅁ처어억.' 하는 '척'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숨소리에 율동감이 나고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삼척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입으로 파도를 만들어 놓고-바닷가 마을에 있을 삼척을 함께 그리고 떠오르는 이미지와 지명과 너를 데려오는 것 같지만 시인이 '삼처근 삼척' 하는 말소리에 유의해 정교하게 바닷소리가 익숙하게 들릴 때쯤(..
2013/12/05 18:48불안의 책페르난두 페소아/까치/2012 '나는 지루함이 사람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읽어보면 알겠지만 불안하지 않다. 안심되는 책이다. 이렇게 내밀한 불안을 적어 놓았던 사람 있었으니 그것을 이해할 것 같으니. 어디를 펴 읽어도 좋다. 눈사람 여관이병률/문학과지성사/2013 단어의 발명이 아니라 마음의 발명.'시'라는 것은 도무지 본적 없던 새로운 것을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당신'이라는 이 유구한 단어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겠다. 끝과 시작비슬라바 쉼보르스카/문학과지성사/2007 어쩌면 이렇게 멋을 하나도 안 부릴 수 있지.심심하고 따분하고 지루하지.그런데 왜 '끝과 시작'이지.오래 읽을 수록 맛있다. 오래, 오래 먹어야 단맛이 겨우 들던칡뿌리 같다. 현장. 어르신. 칡..
침묵의 세계막스 피카르트/까치/2010크리스마스 선물. 침묵의 세계를 선물한 따뜻한 목소리. 느낌의 공동체신형철/문학동네/2011울고 싶어졌다가 소리내서 웃는다. 그가 읽은 시집을 다시 펴본다. 말과 시간의 깊이황현산/문학과 지성사/2003탐내던 책. 오래 여러 번 읽었다. 차분하고 사려깊은 언어. 눈 환하게 하는 것 아니고, 먹먹하게 하는 말.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니컬런스 에반스/글항아리/2011이런 것을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모비딕허먼 멜빌/열린책들/2013열린책들 리뷰어. 바틀비를 쓴 이가 모비딕을 썼다는 것을 받고서야 알았네. 무지! 더블린 사람들제임스 조이스/열린책들/2013열린책들 리뷰어. 더블린은 어디에 있는가. 곁에 있는 삶이여서 멋쩍은 기록이 생생하다. 수학..
- Total
- Today
- Yesterday
- 일상
- 문태준
-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궁리
- 진은영
- 이준규
- 현대문학
- 희지의 세계
- 상견니
- 이문재
- 이영주
- 정읍
- 피터 판과 친구들
- 이장욱
- 열린책들
- 이병률
- 한강
- 차가운 사탕들
- 네모
- 후마니타스
- 배구
- 뮤지컬
- 서해문집
- 민구
- 김소연
- 1월의 산책
- 지킬앤하이드
- 대만
- 책리뷰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