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감. 이 명백함을 지울 수가 없다 빛을 다 흡수해 버린 듯 검은 사람이 보도블록을 걸어간다. 활달한 걸음과 한 손에 들린 책. 상반신은 보이지 않고 대신 뒤편으로 그림자가 완전하게 서있다. 그림자의 건장한 체격으로 말미암아 걷는 사람을 ‘그'라고 불러본다. 그는 왼편으로, 왼편 상단으로 곧 사라질 참이다. 이 프레임에서 너덧 발자국만 더 걷는다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림자. 한가운데서 사선으로 시선을 가르는 그것은 발뒤꿈치에 붙어 물끄러미 그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보도블록 위에는 그림자만 길게 남겨질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낮이 저물기 시작했다. 그가 걸어 나가고 그를 바라보는 그림자만 남는다. 당신과 나의 어제를 그만두어도 오래 남는 저릿함처럼. 불멸은 불노가 아니..
책만 사고 읽지 않습니다...김수영 전집2김수영/민음사/2003변명의 여지가 없이 늦었다. 읽다보면 어두워 진다.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문학동네/2013걱정반 기대반. 와 함께 읽으면 좋다고.문학동네 팟캐스트 문학이야기 신형철-김영하 대답김영하는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이 읽기의 형식을 파괴 했다면 은 소설의 형식을 파괴.우리의 읽기는 아무도 의지해선 안된다. 주인공 조차도.:이 놀라운 명백함, 지울수가 없다-살인자의 기억법 프루스트와 기호들질 들뢰즈/민음사/2004 스피노자의 철학질 들뢰즈/민음사/2004민음사 카페에서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볼 수 있다. 스피노자 에 나오는 감정을 민음사 세계문학으로 읽는 꼭지다. 중앙sunday에 연재중이니 그곳에서도 볼 수 있을 듯. 묶어서 올해 시월에 책..
더블박민규/창비/2010'보는 읽기'. 특히 말줄임표는 그에 의해 '새로운 언어'로 쓰였다고 생각해. 보통의 '틈'이 아니라 '틈'과 '틈'사이. 정본 백석 시집백석/문학동네/2007더워서 샀다. 예...더울 땐 백석이지요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책장에 없는거라.책 만듦새가 좋다. 판형이 손에 착하게 감긴다. 여백을 부족하게 남겨 가득찬 구성은백석을 더 따뜻하게 읽게 한다. 흙집이나 다락같이. 인생학교알랭 드 보통/쌤앤파커스/2013가볍게 종종 읽기 좋다. 조금 더 길게 읽고 싶다면 . 연인들 함께 읽기를 추천. 는 부부가 읽기 좋을 듯. 나의 미카엘아모스 오즈/민음사/1998갖고 싶지 않은 책을 사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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