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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에 사진 472장을 인화했다. 3년치였고, 대작업이었다.
오늘 앨범을 샀다. 100장이 들어가나 200장이 들어가나 표지 마감은 어떤가를 따져보면서
인생이란. 대체로 사도사도 끝이 없는 것이로군 했다. 앨범이 날아오면 사진 정리를 해야할 것이다.
생산적인 일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구나. (비유마저도 식상하다)
어제는 물, 엊그제는 옷, 또 그제는 무엇...끊임없이 구매한다.
이렇게 '사는' 것으로 사는 것일까. 지겨운 가운데,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은 저기 8살 애들이 그린 것 같은 만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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