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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발의 유대
서로의 바닥을 마주하는
걷지 않을 때는 신발을 벗고 있는 편이 좋다. 발도 쉬고 신발도 쉰다. 아빠 다리를 하고 발가락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오목하게 들어간 발바닥을 본다. 그 다음에 바닥 멀찍이 있는 신발을 봤다. 신발이 안심한다고 생각했다. 저기 놀고 있어도 발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확신. 신발은 그런게 있는게 아닐까. 신발은 가능한 멈춰있을 수 있다. 발과 신발 사이에는 무엇도 지나갈 수 있는 텅 빈 공간이 있지만 보이지 않은 둘만의 통로가 있다는 생각. 의자 위에서 한가로운 발이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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