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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2013

6월의 산책

_봄밤 2014. 1. 10. 15:12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한길사/2002

언제쯤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열심히 들여다본다. 베껴놓은 구절을 정리해 올려야겠다. 

『인간의 조건』은 서경식의 책『언어의 감옥에서』부터 시작했다. 한나 아렌트는 하이데거를 안내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현상해야 하며, 자신의 형상을 갖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현상할 수 없다. 232p




노마디즘

이진경/휴머니스트/2002

옆에서 이야기한다. 사려깊은 철학책. 자기 전에, 신문 보기 전에, 하늘 보기 전에 읽고 씻고 와서 본다. 

곁에. 5월에 읽었고 6월에 샀다.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스티븐 미슨/뿌리와 이파리/2008

언어에 대한 관심은 음악으로 연결된다. 음악의 진화. 

세상에, 고고학이 할 일은 너무나 많다.

언젠가 뿌리와 이파리 출판사에 대한 리뷰를 해야한다. 희한한 출판사! 이곳의 목록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특히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전권 소장하고 싶다. 책 만듦새까지 좋고, 가볍고 싸다. 아름답다.




슬픈 열대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한길사/1998

대학교 들어가 처음 빌린 책. 뭘 알고 빌렸나 싶어서 소장했다. 다시 읽어야함.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리처드 파인만/승산/2003


"진리란 과거의 어떤 예술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경이롭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시인들은 왜 이런 것을 시의 소재로 삶지 않는가? 왜 그들은 목성을 쉽게 의인화시키면서도 목성이 메탄과 암모니아로 이루어진 구형의 회전체라는 뻔한 사실 앞에서는 침묵하고 있는가? 이렇게 한정된 소재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시인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물리는 물리지 않게 한다. 더위에도, 세상에도, 시에도. 

 

+곁다리로 나는 시에서 '늑골'이 지겹다. 늑골은 좀 쉬고 싶을 거다. 시여, 다른 뼈를 불러다오. 부딪히느라 닳고 달은 골반뼈는 어떠한가! 그 흔이 죽어서도 다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다오. 

하지만 당신아, 당신의 늑골이 지겨웠을리 없다. 그것으로 내가 잠을 잘 수 있었어.



자전거 여행1

김훈/생각의 나무/2007

'갯벌의 불안정이 갯벌의 안정이다.' 라는 말이었다. 저것은 기억 속의 말이고, 김훈의 말은 느낌으로 들어가 나오질 않는다

한 구절 때문에 샀다. 활자가 크다고 쉬운 것은 아니다



노랑무늬 영원

한강/문학과지성사/2012

아끼는 분께 받아 아껴서 읽고 있다. 나는 끝 간데 모르는 슬픔도 좋다고 한다.



검은 사슴

한강/문학동네/2005

뚜렷한 캐릭터, 이해를 거부하는 미친 여자, 강력한 서사, 속 한순간도 잃지 않고 덥게 뛰는 아름다운 문장.

순식간이었다. 한강의 해사한 미소를 보고 글을 들여다 보면 심연은 아무 곳에도 없을 것 같다. 아무 곳에나 빠질 것 같다.








+사진 출처 : 알라딘


작성 : 2013/07/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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