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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 수영, 구몬 일본어, 주식

_봄밤 2020. 1. 12. 15:48

 

1월

수영 2년차

 

내게 요새 수영을 하느냐고 물어보는 일은 요새 저녁을 먹냐고 물어보는 일과 같다. 수영을 하느냐고 물어보지 말고 최근 좋아하는 영법은 뭐냐고 물어보자. 수영을 시작한지 2년 됐다. 2월에는 수영대회도 접수를 했다(!) 그 동안 늘어난 수영복은 6개, 수모 3개, 수경 2개, 오리발 2개. 최근 1년 동안은 하루에 1200미터씩은 뛴 것 같고, 이걸 주 3회씩 월 4주 했으니, 1년 동안 172,800미터를 수영했다. 우울해도 수영을 했고 슬퍼도 수영을 했다. 기쁘고 신나는 날에도 수영을 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날, 아픈 날 빼고는 수영을 했으니, 물이 만든 몸. 10년 후, 20년 후가 기대된다. 

 

2월

구몬 일본어

가타카나 이후부터 시작했다. 초등학교때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주식 시작

키움증권을 계좌를 개설했다.

 

3월

회사일로 바빴다.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4월

아픈 몸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5월

경주와 부산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혼자 여행이었다. 초록의 경주, 능원의 경주, 해를 피하기 어려웠던 경주. 부산은 언제라도 좋았다. 

 

6월

 

7월

 

8월

 

9월

첫 유럽여행, 파리

 

9월, 파리와 니스를 다녀왔다. 차가 빵빵거리는 모습을 보면 파리는 저렇지 않아. 음식점의 벨을 누르면서도 내가 아는 파리는... 이라며 알은 체를 한다. 열흘 못되는 경험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억에서 종종 한 밤의 에펠탑이 보이는 센 강이기도 하고, 7구의 거리 아름다운 로타리를 걷기도 한다. 불빛이 예쁜 니스의 바다, 해가 지지 않을 것 같았던 니스의 바다를 바라보는 한낮에 있을 때도 있다. 이런 기억이 틈틈히 들어온다. 처음 찍어본 필카는 몇 장 남지 않았지만 충분했다. 충분함을 담고 있었다. 올해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가볼 계획. 

 

10월

 

 

11월

 

 

12월

이사를 했다. 집의 컨디션은 좋아졌지만 그 밖의 것들은 나빠졌다. 그런대로 익숙해지고 있다.

양양에 다녀왔다.

 

막내가 집을 구했다.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더 성장하는 2020년이 되자. 개인 프로젝트를 2개 이상하기.

팟캐스트. 글 쓰기. 그림 그리기.

자라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