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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를 막 다루지 않아도

노트북은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산 지 얼마 안되어 집에 가져간 일이 있다. 아버지께 어떠냐고 보여드렸더니 '좀 부실해 보인다'라고 하셨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예쁘네였는데 그...그래보이긴 하죠. 후들거리는 외관이었지만 어쨌든 제가 샀어요. 제가 기기를 막 다루는 편은 아니니까요. 라는 마음이었다. 모두 말하면 좀 그렇고, 싸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 아버지 한 눈에 부실함을 알아보셨다.

이 노트북은 11개월만에 처참하게 오른쪽이 부셔져 한동안 국어사전에 기대 있었다.

 

 

레노버 서비스 센터 방문 4회 만에 무상수리

오늘로 노트북을 고쳐 찾아왔다. 레노버 서비스 센터 방문은 총 4회였다.

 

1. 유상수리입니다. 견적 13만원, 약 2주 소요됩니다.

2. 왜 유상입니까? 이건 내가 부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요? 그럼 본사에 사진을 첨부해보겠습니다.

<무상수리 결정! 부품이 오는데는 약 2주 소요됩니다>

3. 부품이 왔습니다.

4. 다 고쳤습니다. 노트북 찾아가세여.

 

사실 2번이 격렬했다. 봐봐요. 제가 떨어뜨렸거나, 제 과실이었다면 이 외관부터 부서지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외관은 이렇게 멀쩡하잖아요. 안에서 부셔졌습니다. 네? ...그럼 본사에 사진을 첨부해보죠.

 

노트북이 안에서부터 부서졌습니다

힌지와 맞물리는 부속품이 플라스틱이라니

힌지 파손이라고 했지만 실은 힌지가 부서진게 아니었다. 힌지는 금속인데, 힌지와 함께 맞물려 지지하는 안의 부속품들이 플라스틱이어서 그 플라스틱이 부서지고 있던 것. 외관은 멀쩡한데 안에서부터 부서진 이유다. 다 같이 튼튼하게 만들어 달라고. 

 

친구는 사태를 지켜보더니 내게 '염력 없음을 증명하라'고 조언을 주어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번에 노트북 화면(액정?)과 그를 둘러싼 프레임이 양면 테이프로 마감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사는 두 개가 들어가고, 나머지 사이는 들뜨지 않게 붙인다는 거다. 다른 노트북도 이렇게 마감하는지 궁금하다. 

 

힌지와 맞물리는 부속 플라스틱이 부서지면서

주저앉고 발열이 생김

어쨌든 속을 다 비치며 부셔졌던지라 발열이 생겼다. 발열은 노트북 힌지에서 상단에서 액정이 시작되는 곳까지. 높이 3cm*너비20cm 범위. 노트북 하단은 아직 서늘하다. 

 

스펙에 속지 말고 내구성, 마감재도 보세요. 

꽤 좋은 성능의 노트북을 싼 가격에 샀다고 생각했는데 마감재를 무엇으로 썼는지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안그러면 11개월만에 노트북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어쩌면 나는 레노버가 엘지나 삼성의 X맨이라고도 생각하게 되었다. 대기업의 그것이 왜 비싸며, 왜 사야하는지를 다시 한 번 느낀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레노버 노트북을 사신다면?

1. AS는 기대하지 마세요 

레노버 노트북을 사게 될 경우 AS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품이 국내에 없는 듯하다. 2주가 걸린다고 말하는게 레노버 AS의 룰인 것 같고. 실제로 노트북을 수리할 사람이 현저하게 적다.

 

2. AS센터를 가야한다면 본사에 물어봐달라고 하세요

만약 노트북이 보증기간 내에 있는데 유상 수리 결정을 받는다면 본사에 물어봐 달라고 하자. (이 부분이 고객이 아닌 서비스 센터만의 관할인 것이 좀 불만이지만) 어쨌든 정말로 가타부타 결정을 기다릴 수 있다.

 

3. 레노버 보증기간 산정방식은 생산일자부터 계산

레노버는 보증기간이 노트북 생산일자부터 계산하는 희안한 방식인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메일'로 구매 영수증을 첨부해 구매일로부터 보증기간을 수리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 내가 실제로 배송받았던 날짜를 강조했으나 구매할 시점부터 보증기간이 적용되었다. 이 일처리는 매우 빨랐다. 그래서 내친김에 노트북 부서진 것 사진을 첨부해서 무상수리 여부를 물었으나, 그건 이쪽에서 이야기 해줄 수 없다며 서비스 센터에 다시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다른 노트북은 얼마나 오래 쓰고 있나

삼성, 엘지, msi, 레노버 노트북이 집에서 돌아가고 있다.

 

삼성(8~9년 사용)의 경우 AS센터를 간 일이 없음

엘지(9년 사용)는 9년 차에 자판이 하나 인식이 되지 않아 맡긴 적이 있다.

msi도 4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고장난 적 없다.

레노버, 11개월 만에 상판교체. 

 

 

레노버 서비스센터 검색

레노버 서비스센터로 검색하면 TG삼보 서비스 센터가 뜬다. 그래서 가보면 매장에는 정말로 레노버를 취급하는데, 작은 팝업으로 엡손 프린터기에서부터 화웨이 기기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이만치 되면 그는 어느 회사의 직원이 아니라 거의 장인이 아닌가. 그런가 하면 전화를 받는 직원은 매우 불친절한데, 전화를 끊고 생각하면 그녀가 내게 친절할 이유도 없다. 그렇게 사람이 둘 있는 서비스 센터니 네 번을 간 것도 이해가(?) 되는 것. 하여간 무상수리를 받았다.

 

TG삼보 서비스 센터에 일하며

레노버 노트북을 보고 화웨이 접수도 받는

레노버 서비스센터 직원분의 말씀

그는 내게 자신이 일한지 3년만에 이런 파손이 무상수리 난 것은 처음본다고 했다.

나는 내가 부신 것이 아니라고 한 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기본 보증 등록하기

기본 보증 등록은 여기서 할 수 있다. 클릭하면 이동! 

 

레노버 AS받는 방법

1. 보증기간 확인 후 센터 방문. 

2. 불량임을 증명하고 설득한 후 무상수리를 받으면 된다.

 

 

그 이후로 레노버를 쓰고 있나요?

아니오. 2018년 봄, LG 그램을 샀고 2021년 10월 현재도 쓰고 있습니다. 

https://motoong-e.tistory.com/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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